매체 뉴스웍스 
날짜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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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선학회 박철종 교수, 29일 '세계 건선을 날' 맞아 인식 개선 나서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29일은 세계건선협회연맹(IFPA)이 지정한 ‘세계 건선의 날’이다. 올해의 테마는 ‘건선을 잇다(Let’s get connected)’. 건선환자가 바른 치료법에 닿도록 이어주고, 사회의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아 건선환자와 사회를 이어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한건선학회 회장인 박철종 교수(부천성모병원 피부과)의 도움말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건선에 대한 상식과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 들었다.


Q: 일반인들의 건선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많다고 하는데.

A: 가장 잘못된 인식이 건선을 피부질환으로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건선은 면역질환에 의한 전신적인 염증반응이다. 감염 우려가 전혀 없다.
건선을 희귀질환으로 알고 있는 것도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다. 건선환자는 인구의 0.5%에 이를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마지막으로, 건선이 피부에 국한돼 증상이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또한 틀린 정보다. 건선의 증상이 단순히 피부에 국한돼 나타난 생각하지만 동반질환이 의외로 많다.

Q: 어떤 질환이 함께 올 수 있나.

A: 대표적인 동반질환이 염증성 관절염이다. 건선환자의 10~30%에서 나타나는데 치료가 늦어지면 관절이 영구 손상된다. 또 비만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와 같은 대사성질환의 위험성이 더 증가한다는 사실도 의학적으로 확인됐다.

Q: 건선환자들은 사회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고 하는데.

A: 건선환자들은 수영장이나 미용실, 헬스장 등 일상적인 공공장소 출입에 직간접으로 제약을 받는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건선환자의 3분의 1 이상이 사회생활에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다시한번 더 말하지만 건선은 감염되는 피부질환이 아니다. 면역의 혼란에 의해 전신적인 염증반응으로 나타나는 현상일 뿐이다.

Q: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잘 안되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게 아닌가.
A: 온라인의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이를 부추기고 있다. 환자들은 비의학적인 치료를 받다가 증상이 악화되고, 부작용으로 고생한다. 하지만 중증의 건선환자도 제대로 치료받으면 얼마든지 완치에 가까운 증상 개선이 가능하게 됐다.”

Q: 어떤 치료법이 있나.

A: 건선의 치료법에는 국소치료법, 광치료법, 경구약제 등이 있다. 10여년 전부터 생물학적 제제가 등장하면서 치료효과가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생물학적 제제들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좋은 효과를 보인다.

Q: 생물학적 제제들은 환자들에게 부담스러운 고가약이 아닌가.

A: 그렇다. 다만 2017년 6월부터 중증건선 산정특례제도가 시행돼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심한 건선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생물학적 제제는 2015년 기준으로 전체 환자의 0.35%가 사용해 아직은 높지 않다. 하지만 점차 증가 추세다. 증상이 현저히 호전된 환자들은 우울증 척도에서도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약제들이 있나.

A: 최근 생물학적 제제들은 건선 발생에 직접 관여하는 염증매개물질을 선택·차단함으로써 초기 제제들보다 빠르고 좋은 효과를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IL-17 억제제인 세쿠키누맙(상품명: 코센틱스)과 익세키주맙(상품명: 탈츠), IL-23 억제제인 구셀쿠맙(상품명: 트렘피아)이 사용되고 있다.

Q: 건선환자들에게 마지막으로 권하고 싶은 말은.

A: 건선은 초기부터 동반질환까지 고려한 전문적 치료가 필요하다. 늦게 치료를 시작했어도 절망은 이르다. 중증환자라도 제대로 치료받으면 얼마든지 완치에 가깝게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과거 치료에 실패한 경험으로 절망하는 환자가 있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운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

대한건선학회는 '건선의 날'을 맞아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건선교실' 뿐 아니라 학회 홈페이지 (http://kspder.or.kr)을 통해 질환 정보와 질문을 받고 있다. 답변은 학회 소속 교수들이 직접한다. ‘건선교실’은 각 병원에서 전문의 강의와 상담을 통해 환자를 지원하는 오프라인 환자교육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