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 매경헬스 
날짜 2020-04-28 
링크 http://mkhealth.co.kr/NEWS/01/view.php?NCode=MKH200428018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감염병 최고 등급 ‘펜데믹’으로 선언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감염에 대한 사람들의 공포감이 더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각 병원에서 시스템화된 규칙에 따라 유증상자를 관리하여 감염 확산을 막고 있다. 그럼에도 꾸준한 관리로 병원을 찾아야 할 환자들이 감염이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병원 방문에 대해 심리적인 부담감이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 특히나 필자가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은 질환 치료의 특성상 면역 억제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코로나 19 감염에 더 취약하진 않을까’하는 걱정스러운 질문을 던지며 병원 방문을 주저하곤 한다. 그러나 건선은 신체 면역체계 이상에 의해 발병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꾸준하게 관리하고 치료를 유지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치료를 미루거나 중단하게 되면 건선의 재발뿐만 아니라 건선관절염과 같은 동반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치료 지속여부에 대한 결정은 환자의 현재 상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담당 의료진과 충분하게 논의하고 치료를 통해 환자가 얻을 수 있는 장점과 위험을 비교하여 결정해야 한다.

건선은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지속하면 깨끗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증상 재발도 늦출 수 있다. 최근에는 중증 건선 환자도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통해 효과적으로 병변을 개선하고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으로 치료를 잠시 중단하더라도 다시 생물학적 제제 치료를 재개한다면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증상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필자의 진료 경험에 비추어 보더라도 치료를 중단했다가 증상이 재발돼 다시 인터루킨 억제제를 투여 받은 환자들이 부작용 없이 빠른 증상 완화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통해 얼마든지 깨끗한 피부로의 증상 개선이 가능해 중증 건선 환자의 삶의 질 또한 크게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막연한 불안감으로 치료를 꾸준히 이어가지 않거나 임의적으로 중단해 되려 증상을 키우곤 한다. 중증 건선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닌 꾸준히 증상을 조절하면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치료를 우직하게 이어가는 환자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필자는 자가 판단에 의해 치료를 중단하려는 건선 환자들이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꾸준하게 치료를 이어나가 만족할 수 있는 치료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박철종 대한건선학회장/부천성모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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