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의 올바른 치료법

건선의 치료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는데,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법, 광을 쪼이는 광치료법, 약을 먹는 전신치료법,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생물학제제 치료법 등이 대표적입니다. 치료법을 선택할 때는 환자의 상태와 증세, 호전·악화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장 합당한 방법을 택하게 되며, 상황에 따라 단독요법, 복합요법, 다양한 치료법을 순환해가며 장기치료를 하는 순환요법 등을 적절하게 적용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건선에 대한 이해도와 치료의지라 할 수 있습니다.1)

건선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입니다.2) 하지만,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올바르고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면 증상 완화는 물론 재발 역시 늦출 수 있습니다.

건선 치료 방법 선택 시 고려 요인3)

건선의 심한 정도
경증 건선의 경우에는 주로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법을 시행하고, 중등증이나 중증 이상의 건선 환자에는 광 치료법, 전신 치료법(먹는 약), 생물학적 제제를 단독, 병행, 복합적으로 사용합니다.
건선의 활성 정도
건선은 병세가 끊임없이 변하므로 건선의 상태가 고정되어 있는지, 왕성하게 움직이는지를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하며. 건선의 활성도가 높으면 국소치료법, 전신 치료법, 광 치료법에 의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건선 병변의 형태 및 상태
건선은 병변 모양에 따라 판상, 농포성, 간찰부위, 물방울 모양, 홍피성 건선 등으로 나뉘며, 건선의 형태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홍반, 인설 및 피부두께 등 건선 병변의 상태가 환자마다, 부위마다 다르므로 병변의 상태에 따라 건선 치료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건선의 발생 부위
건선은 전신의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두피, 머리, 손발바닥, 손발톱, 몸통, 팔다리 등 건선이 생긴 부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건선 환자의 나이
청년기 건선 외에 소아건선인지 노인건선 인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특히 소아건선에서는 가능하면 전신 치료법(먹는 약)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건선 환자가 가임기 여성이라면 치료제 선택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건선 환자의 건강 상태
건선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는 어떤지, 간 질환, 고지혈증,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이 있는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 질 수 있으며, 건선 치료 전 환자의 건강 상태에 대한 검사가 실시되기도 합니다.
환자의 스트레스 취약도 및
병에 대한 이해 정도
스트레스는 건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치료 방법 선택 시 환자의 스트레스 취약도도 고려되어야 하며 동시에 환자의 질환 이해도 및 치료의 중요성 수준을 고려하는 것이 건선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건선의 치료법

건선의 치료법에는 크게 국소치료법, 광치료법, 전신치료법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 치료법 등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건선 상태와 증세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4)

국소치료법5)
연고나 로션, 겔 형태의 피부에 직접 바르는 국소치료제는 건선 환자의 필수 치료제로서, 건선 환자의 증상 조절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특히 국소치료제를 잘 활용하는 경우 가벼운 건선은 다른 치료 없이 단독으로도 좋은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건선 환자가 소화 장애나 간, 신장 장애 등 전신 질환이 있을 때에는 전신 치료법(먹는 약) 대신 국소치료법(바르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바르는 약으로는 비타민 D 연고제, 비타민 D 복합제인 겔 제제, 스테로이드 연고제, 비타민 A 연고제, 타르제제 등이 있습니다.
<국소 치료제의 종류>6)7)
제재 대상 제형 작용 사용 방법 주의 사항
비타민D 유도체 경증, 중등도의 판상 건선 연고, 크림, 용액 세포분화 촉진 및 증식 억제, 항염증작용 1일 1-2회 도포 홍반, 작열감, 가려움증
스테로이드제 광범위하게 사용 연고, 크림, 겔, 용액 항 염증 작용, 항소염작용. 1일 1-3회 도포 장기사용은 피함 피부위축,모세혈관확장, 자반증, 반동현상
바타민 A 유도체 판상 건선 겔, 크림 각질형성세포의 증식과 분화조절 소량으로 시작, 점차 양 증가 피부 자극 반응
타르 제제 만성 판상 건선 액, 연고 항 소양 작용 각질 제거 효과 도포 후 마사지 피부자극반응 모낭염
비타민 D 유도체 + 스테로이드 복합제 중등도 건선 연고, 겔 항염증 작용, 정상 세포 분화 촉진 1일 1회 도포 4주 치료 후 의사의 감독하에 반복적 치료 피부 자극, 피부 감염증
정확한 외용제의
도포기준

일반적으로 외용제를 한번 바를 때 검지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양을 사용합니다. (Finger Tip Unit) 1 Finger Tip Unit은 0.5g에 해당합니다

도포기준
부위별 외용제 필요량 추정치(1FTU-0.5g) 성인
목을 포함한 얼굴 전체 25FTU
손을 포함한 한 쪽 팔 전체 4FTU
발을 포함한 한 쪽 다리 전체 8FTU
가슴과 배 7FTU
엉덩이를 포함한 등 전체 7FTU
손과 손가락 1FTU
발과 발가락 2FTU
광 치료법,
광 화학 치료법8)
건선 치료에서 바르는 약(국소 요법)은 필수적이나, 건선의 상태에 따라 전신에 퍼져 있는 경우 광 치료법 및 광 화학 치료법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광 치료법

건선은 햇빛에 의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 중 하나로 종종 여름에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그 이유가 바로 햇빛 속의 자외선 때문이기도 합니다. 광 치료법 역시 건선이 생긴 부위에 광선을 쪼여 건선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자외선 B를 방출하는 인공등을 만들어 환부에 쪼이는 방법입니다. 최근 광 치료법은 단일 파장 자외선 B와 같은 치료 기구의 개발로 더욱 발전하고 있습니다.

광 화학 치료법

또 다른 광 치료법은 자외선 A를 이용한 광 화학 치료법입니다. 광 화학 치료법의 방법은 자외선 A를 쪼이는 경우에만 자외선 A의 광 치료 효과를 내도록 하는 광 감작 약제를 복용 하게 한 후 그 성분에 반응하는 특수한 자외선광을 쪼이는 것으로 약을 먹는 화학 요법과 광 치료법이 합쳐졌다고 해서 광 화학 치료법이라 부릅니다. 광화학요법에는 다시 광감작제를 건선 부위에 바른 후 자외선을 쪼이는 국소 광화학요법, 광감작제를 먹은 후 자외선을 쪼이는 전신 광화학요법, 광감작제를 목욕물에 타서 목욕 후 자외선을 쪼이는 목욕 광화학요법(bath-PUVA)이 있습니다.

한편, 최근에는 건선에 효과적인 자외선의 파장을 알아내 치료하는 단일파장 자외선 B 요법 (narrow band UVB)도 새롭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전신 치료법9)
전신 치료법은 경구약을 복용하는 치료법으로 국소 치료제 또는 광치료(UV)에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이 생긴 환자에게 권고되는 치료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전신 치료법에는 합성 비타민 A 제제인 ‘레티노이드’나, ‘사이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약물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면역억제제는 신장독성 또는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레티노이드

레티노이드는 건선 치료용으로 특수하게 개발된 치료용 비타민 A유도체로, 효과적인 건선 치료제이지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레티노이드는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산부와 수유중인 여성은 절대로 해당 약제를 복용해서는 안되며,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 역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한편, 레티노이드 복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콜레스테롤 및 중성 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고지혈증 및 지방 대사 관련 질환자도 조심해야 하며, 간 질환자 역시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이클로스포린 (Cyclosporine)

사이클로스포린은 건선의 원인으로 알려진 T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면역 억제제로 치료 효과와 예후가 좋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으나, 신장 독성 또는 혈압 상승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사용 시 주의가 요구됩니다. 다만, 건선에 사용되는 사이클로스포린은 저용량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약제의 용량을 줄임으로써 부작용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메토트렉세이트 (Methotrexate: MTX)

메토트렉세이트는 각질형성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제로 오랫동안 중증 건선의 치료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간 독성, 신 독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간 장애, 신 장애가 있는 환자들은 복용해서는 안되며, 임산부나 임신계획이 있는 여성 모두 복용이 금지됩니다. 임신 계획이 있는 남성의 경우도 계획 3개월 전부터는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중증 건선에서 광 치료법이나 그 후에 개발된 다른 전신 치료제에 밀려 그 사용이 점차 제한되어 가고 추세에 있습니다.
생물학적 제제10)
생물학적 제제 치료법은 건선 또는 건선 관절염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피부 또는 근육에 주사하거나 점적하는 치료법으로, 다른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나 중증의 심한 건선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이들 치료제들은 장기간 사용 시 여러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한계점이 있었지만, 최근 건선의 유발요인으로 여러 가지 면역학적 기전이 규명됨과 동시에 유전공학적 기법이 발전함에 따라 건선 유발 요인의 중요한 단계를 선택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생물학적 제제들(biologics)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11)

생물학적 제제는 건선에 관여하는 T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제제로, 크게 T면역세포에 작용하여 활성을 낮추는 약제와 T면역세포의 면역 매개 물질인 TNF 알파(TNF-α)를 억제하는 약제로 나뉩니다.12)

T 면역세포에 작용하는 약제 (T 면역세포 억제제)

13) 대표적인 T 면역세포 억제제인 알레파셉트(alefacept)는 전신 치료법이나 광 치료법이 필요한 성인의 중등도 및 중증 만성판상건선의 치료에 사용됩니다. 일주일에 한 번 근육주사로 15mg이 투여되며, 기간은 12주 동안 투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또한, 림프구 감소증, 악성 종양, 간 손상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다른 면역 억제제를 투여받고 있거나 광 치료법을 받는 환자의 경우 해당 치료와 동시 투약은 금지됩니다.

TNF-α 억제제

TNF-α 억제제는 건선 병변에서 TNF-α에 의해 매개되는 사이토카인(cytokine)들의 작용을 억제하여 건선 병변에서의 염증반응과 표피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TNF-α 억제제로는 에타너셉트(Etanercept), 인플릭시맙(Infliximab), 아달리무맙(Adalimumab)이 있으며. 아달리무맙은 초기 용량 80 mg으로 시작하여 격주로 40 mg을 피하주사 하고, 인플릭시맙은 5 mg/kg를 0, 2, 6주에 주사하고, 이후 8주 간격으로 유지요법을 시행합니다. 에타너셉트는 25 mg(또는 50 mg)을 주 2회 피하주사 하는 방법으로 사용됩니다.

현재까지 보고되어 있는 TNF-α 억제제의 부작용으로는 약제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잠복결핵의 재활성화, 중증 감염 및 기회 감염의 증가, 탈수초성 신경질환, 주사부위 홍반, 두드러기, 소양증, 루푸스양 피부질환, 건선양 피부질환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14)

한편, 2000년대 중반 다양한 생물학적 제제의 출시로 생물학적 제제가 건선 치료의 병합요법의 한 축으로 작용하며 환자들의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진 상황입니다.15) 또한,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있는 환자들에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함으로써 좋은 효과가 나타난 사례 역시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1. 윤재일. 건선의 관리: 예방과 치료. 서울: 디자인메카(의학사랑). 2007. p.42
  2. 윤재일. 건선의 관리: 예방과 치료. 서울: 디자인메카(의학사랑). 2007. p.40
  3. 윤재일. 건선의 관리: 예방과 치료. 서울: 디자인메카(의학사랑). 2007. p.42-45.
  4. 윤재일. 건선의 관리: 예방과 치료. 서울: 디자인메카(의학사랑). 2007. p40
  5. 윤재일. 건선의 관리: 예방과 치료. 서울: 디자인메카(의학사랑). 2007. p.49
  6. Lebwohl M. A clinician's paradigm in the treatment of psoriasis.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2005; 53(1):S59-69.
  7. 윤재일. 건선의 관리: 예방과 치료. 서울: 디자인메카(의학사랑). 2007. p.50-56.
  8. 윤재일. 건선의 관리: 예방과 치료. 서울: 디자인메카(의학사랑). 2007. p.60-73.
  9. 윤재일. 건선의 관리: 예방과 치료. 서울: 디자인메카(의학사랑). 2007. p.74-80.
  10. 윤재일. 건선의 관리: 예방과 치료. 서울: 디자인메카(의학사랑). 2007. p.81-86.
  11. 김병수. 건선에서 T 세포 억제제. 2011년 제63차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 발표자료. 2011;49(1):106.
  12. 윤재일. 건선의 관리: 예방과 치료. 서울: 디자인메카(의학사랑). 2007. p.84.
  13.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알레파셉트 용법 및 용량, 효능, 효과, 사용상 주의사항 Available at : http://www.kpis.or.kr/StfMedsearch.do?method=rrMedSearchView01
  14. 윤상웅. TNF—α Blockers. 2011 대한피부과학회 심포지엄 발표자료. 2011;.49(1):107
  15. 윤상웅. 재래식 치료법에서 생물학적 제제로의 전환: 대상, 시기 및 방법. 2012년 제64차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 발표자료. 2012;50(1):114.